책 정보
- 책 제목 : 여름의 한가운데
- 저자 이름 : 주얼
- 발행일 : 2024년 2월 1일
- 판형 / 쪽수 / 제본형태 : 125*200 / 236쪽 / 좌철무선제본
- 표지 : 아트지
- 내지 : 미색모조지
- 가격 : 13,000원
- ISBN : 979-11-977460-4-8
책 소개
머무름과 나아감 사이 방황의 기억에게 보내는 애틋하고도 부끄러운 다섯 편의 연서
아름다운 표지와 다듬어진 문장으로 새롭게 출간된 주얼의 두 번째 소설집
2022년 출간되어 조곤조곤하면서도 어느 순간 인물들의 감정에 빠져들도록 이끄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겼던 주얼의 소설집 『여름의 한가운데』가 판형과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보다 유려하게 문장을 다듬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수록된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물이 겪었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로 인한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속 인물 중 누군가는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마음의 조각 일부는 찬란했던 과거의 계절에 머물러 있고(「여름의 한가운데」), 누군가는 불쑥 찾아온 잊고 있던 과거에 현재를 서글퍼하며(「수면 아래에서」), 누군가는 시간이 흘러 모든 게 변한다고는 하지만 부디 기억 속 어떤 풍경만은 변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월간 윤종신」).
따스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장으로 펼쳐진 인물들의 서사는 따스한 미풍이 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살며시 미소를 짓게 하기도, 때론 겨울밤의 깊은 어둠을 펼쳐내며 내밀한 슬픔을 바라보게도 한다. 작가는 후회와 아쉬움으로 가득한 현실을 묵묵히 통과해 나가는 인물들에게 애틋하고도 다정한 시선으로 진심이 담긴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그리고 결국 그 위로와 응원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이다.
목차
여름의 한가운데_005
멋진 하루_045
파주 가는 길_075
수면 아래에서_105
월간 윤종신_157
작가의 말_227
책 속에서
골목길 저 끝에서부터 살며시 불어온 미지근하고 습한 바람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바람엔 은은한 향의 냄새가 실려 있었다. 그것은 마치 여름의 향기처럼 느껴졌다. 그 끝은 과연 어디쯤인지, 지나고 나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 되어있을지 알 수 없는 이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든 우리가 무사히 통과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향기.
_「여름의 한가운데」, 21쪽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바로 편한 운동화를 사자고, 그래서 내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고 편한 걸음으로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다. 남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이토록 멋진 하루를 온전히 마음을 다해 즐겨보자고 다짐했다
_「멋진 하루」, 73쪽
이제는 엄마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같이 여행을 갈 수도 없다. 엄마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제 겨우 알게 된 것 같은데 엄마는 내 곁에 없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주 엄마를 만나러 오고 자주 추억하는 것뿐이다. 엄마의 기억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계속 떠올리는 것뿐이다.
_「파주 가는 길」, 102쪽
어쩌면 누군가는 그저 반복되는 나날을 무심히 살아갔고, 그 사이 누군가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누군가는 고요함 속에 우두커니 앉아 돌아오지 않는 누군가를 끝없이 그리워했다.
_「수면 아래에서」, 155쪽
음, 뭐랄까,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 화려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가사가.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거든. 거기엔 흘러가는 일상과 계절이 있어.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서로 사랑을 하고, 때론 외로워하고, 또 때론 이별도 해. 그리고 후회를 하고. 그러한 장면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하나 펼쳐지는 거야. 난 그게 참 좋아.
_「월간 윤종신」, 177쪽
저자 소개
2020년 1월부터 독립서점 <부비프>의 글쓰기 모임을 통해 단편소설 습작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2021), 『여름의 한가운데』(2022),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2023)을 발표하였다. 1인 출판사 <이스트엔드>를 설립하여 창작 활동과 출판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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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 책 제목 : 여름의 한가운데
- 저자 이름 : 주얼
- 발행일 : 2024년 2월 1일
- 판형 / 쪽수 / 제본형태 : 125*200 / 236쪽 / 좌철무선제본
- 표지 : 아트지
- 내지 : 미색모조지
- 가격 : 13,000원
- ISBN : 979-11-977460-4-8
책 소개
머무름과 나아감 사이 방황의 기억에게 보내는 애틋하고도 부끄러운 다섯 편의 연서
아름다운 표지와 다듬어진 문장으로 새롭게 출간된 주얼의 두 번째 소설집
2022년 출간되어 조곤조곤하면서도 어느 순간 인물들의 감정에 빠져들도록 이끄는 이야기로 독자들에게 먹먹한 여운을 남겼던 주얼의 소설집 『여름의 한가운데』가 판형과 표지 디자인을 새롭게 바꾸고 보다 유려하게 문장을 다듬어 새롭게 출간되었다.
『여름의 한가운데』에 수록된 다섯 편의 소설은 모두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인물이 겪었던 만남과 이별, 그리고 그로 인한 변화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소설 속 인물 중 누군가는 오랜 시간이 지났어도 마음의 조각 일부는 찬란했던 과거의 계절에 머물러 있고(「여름의 한가운데」), 누군가는 불쑥 찾아온 잊고 있던 과거에 현재를 서글퍼하며(「수면 아래에서」), 누군가는 시간이 흘러 모든 게 변한다고는 하지만 부디 기억 속 어떤 풍경만은 변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월간 윤종신」).
따스하면서도 서정적인 문장으로 펼쳐진 인물들의 서사는 따스한 미풍이 되어 읽는 이로 하여금 살며시 미소를 짓게 하기도, 때론 겨울밤의 깊은 어둠을 펼쳐내며 내밀한 슬픔을 바라보게도 한다. 작가는 후회와 아쉬움으로 가득한 현실을 묵묵히 통과해 나가는 인물들에게 애틋하고도 다정한 시선으로 진심이 담긴 위로와 응원을 건넨다. 그리고 결국 그 위로와 응원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작가의 메시지이다.
목차
여름의 한가운데_005
멋진 하루_045
파주 가는 길_075
수면 아래에서_105
월간 윤종신_157
작가의 말_227
책 속에서
골목길 저 끝에서부터 살며시 불어온 미지근하고 습한 바람이 나의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바람엔 은은한 향의 냄새가 실려 있었다. 그것은 마치 여름의 향기처럼 느껴졌다. 그 끝은 과연 어디쯤인지, 지나고 나면 우리는 과연 무엇이 되어있을지 알 수 없는 이 여름의 한가운데에서 어떻게든 우리가 무사히 통과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향기.
_「여름의 한가운데」, 21쪽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바로 편한 운동화를 사자고, 그래서 내 발에 맞는 편한 신발을 신고 편한 걸음으로 지금부터라도 나를 위한 시간을 가져보자고 생각했다. 남의 시선이 아닌 나 자신을 위해 이토록 멋진 하루를 온전히 마음을 다해 즐겨보자고 다짐했다
_「멋진 하루」, 73쪽
이제는 엄마의 아름다웠던 모습을 보고 싶어도 볼 수가 없고, 내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같이 여행을 갈 수도 없다. 엄마를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제 겨우 알게 된 것 같은데 엄마는 내 곁에 없다. 이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자주 엄마를 만나러 오고 자주 추억하는 것뿐이다. 엄마의 기억이 희미해지지 않도록 계속 떠올리는 것뿐이다.
_「파주 가는 길」, 102쪽
어쩌면 누군가는 그저 반복되는 나날을 무심히 살아갔고, 그 사이 누군가는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먼 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누군가는 고요함 속에 우두커니 앉아 돌아오지 않는 누군가를 끝없이 그리워했다.
_「수면 아래에서」, 155쪽
음, 뭐랄까, 정확히 설명하기는 어려운데, 무엇보다 가사가 참 좋아. 화려하지 않고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같은 가사가.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어떤 풍경이 떠오르거든. 거기엔 흘러가는 일상과 계절이 있어. 사람들은 그 안에서 서로 사랑을 하고, 때론 외로워하고, 또 때론 이별도 해. 그리고 후회를 하고. 그러한 장면이 그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하나 펼쳐지는 거야. 난 그게 참 좋아.
_「월간 윤종신」, 177쪽
저자 소개
2020년 1월부터 독립서점 <부비프>의 글쓰기 모임을 통해 단편소설 습작을 시작하였다. 소설집 『당신의 계절이 지나가면』(2021), 『여름의 한가운데』(2022), 『달이 뜨는 동쪽, 세상의 끝』(2023)을 발표하였다. 1인 출판사 <이스트엔드>를 설립하여 창작 활동과 출판 활동을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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