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 어플 이전에 우리에겐 배달책이 있었습니다. 책자를 뒤적거리며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책으로 다시 만납니다. 닭볶음탕, 치킨, 떡볶이 그리고 후식으로 빙수와 쿠키, 도너츠까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있는 음식을 주제로 한 맛있는 이야기가 가득 실린 『맛 집』에는 어린 시절 먹었던 시장 떡볶이의 추억, 만개한 봄꽃과 이별하며 먹는 시원한 빙수 한 입, 갓 튀긴 뜨거운 반죽에 녹아드는 달달한 설탕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고민될 때, 배달주문 대기시간이 너무 길 때, 그리고 맛집을 개업한 사장님의 선물용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책 정보
제목: 맛 집
저자: 김채리, 나봄, 현소희
삽화가: 초밥
판형: 125*180mm
제본방식: 무선제본
구성: 맛 집 야식편 + 맛 집 후식편 + 미니 책갈피 2종 (세트 구성, 랩핑포장)
출판사: 위아파랑
ISBN: 979-11-983229-9-9
책 소개
배달 어플 이전에 우리에겐 배달책이 있었습니다. 책자를 뒤적거리며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책으로 다시 만납니다. 닭볶음탕, 치킨, 떡볶이 그리고 후식으로 빙수와 쿠키, 도너츠까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있는 음식을 주제로 한 맛있는 이야기가 가득 실린 『맛 집』에는 어린 시절 먹었던 시장 떡볶이의 추억, 만개한 봄꽃과 이별하며 먹는 시원한 빙수 한 입, 갓 튀긴 뜨거운 반죽에 녹아드는 달달한 설탕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고민될 때, 배달주문 대기시간이 너무 길 때, 그리고 맛집을 개업한 사장님의 선물용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책 속에서
- 맛 집 야식편』 10p 「마라탕이 싫어요」 김채리 에세이
나는 마라탕이 싫다. 이 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 이 글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탕을 좋아한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겠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마라탕에 대한 ‘불호’를 표현하는 것처럼 당신도 충분히 내 글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으니. 혹시 조금이라도 내가 마라탕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졌다면 계속 이 글을 읽어도 좋다. 시답잖은 내용이라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집중해주길 바란다. 난 지금 몹시 진지하니까.
사건은 내가 마라탕을 처음 먹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 맛 집 후식편』 10p 「보내러 가는 길」 나봄 에세이
지긋지긋하던 중간고사가 끝났다. 두꺼운 전공 서적을 붙잡고 기숙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면 벚꽃비의 꽃말은 종말이라 하던가. 시험 하나로 인생이 전부 무너지진 않겠지만, 답안지를 내면서 세상이 끝난 기분이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매서운 제주의 바람과 함께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을 보았다. 머리 위로 봄이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해가 저무는 하늘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휴대폰을 들었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끝났어?] 친구에게서 답이 왔다. [방금.] 나는 바로 전화 버튼을 눌렀다. 친구가 여보세요, 하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용건이 먼저 튀어나왔다. 우리 봄 마중하러 갈래?
- 맛 집 후식편』 10p 「해에게 미뤄둔 질문」 현소희 소설
월순의 도나쓰 가게는 중앙로 구 메가박스 거리에 있다. 월순을 윌슨이라고 알아듣는 사람이 많아 윌슨의 도너츠 가게 혹은 도넛 가게로 부른다. 사람들이 도나쓰를 도넛이나 도너츠로 부르는 건 장사를 25년이나 끌고 온 월순의 관심 밖이었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손에 반죽물을 묻혔던 월순의 동력은 손녀 은호에게서 나왔다. 은호는 제주도가 지긋지긋하다며 서울로 대학을 갔다. 글을 쓰겠다는 건너편 세탁소 주인네 아들과는 다르게 은호는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며 교대에 들어갔다. 월순은 은호의 선택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경제적인 불안정함을 베어 물고 태어난 사람은 어딘가 유별날 수밖에 없으니까.
저자 소개
- 김채리 “나에게 떡볶이는 사랑이다.”
패션에 유행이 있듯, 음식도 입소문을 타고 한 철 흐름을 탔다 금세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반면 떡볶이는 어떠한가? 어린 시절 코묻은 돈으로 사 먹던 컵떡볶이가 이제는 배달 용기에 담겨 현관 앞까지 도착하니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떡의 질긴 인연을 닮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맵고 짠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때면 가끔 우리의 사랑이 주춤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밝혀낼 곳이 많은 떡볶이 맛집을 더 탐험해 보고 싶다.
- 나봄 “나에게 김치찌개는 엄마다.”
7시. 부엌에서 풍기던 김치찌개 냄새에 벌떡 일어나던 아이는, 어른이 되고 추억을 잃었다. 오랜만에 먹는 아침. 끓인 찌개를 먹다 전화를 걸었다. 엄마 손 맛은 영영 못 잊나봐.
- 현소희 “나에게 고기는 애증이다.”
삼라만상 모든 동물의 살집이 인간의 양식이 되는 것은 걱정스러우나, 일이 힘든 날에는 두툼하게 썰린 회 한점에 낙관적인 사람이 된다. 참치보다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좋아하며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사랑한다. 어른이 되어도 좋아하는 음식만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기에 요즘은 고기를 줄이려고 실천 중이다.
- 초밥 “나에게 돈까스는 인생이다.”
7살, 돈까스 사장님에게 단골로 인정받고 특혜를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알았다. 나와 돈까스는 떼려야 뗄 수 없겠구나 하고. 이런 정성이 통했는지 내 나이는 몰라도 돈까스를 좋아하는 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돈까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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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정보
제목: 맛 집
저자: 김채리, 나봄, 현소희
삽화가: 초밥
판형: 125*180mm
제본방식: 무선제본
구성: 맛 집 야식편 + 맛 집 후식편 + 미니 책갈피 2종 (세트 구성, 랩핑포장)
출판사: 위아파랑
ISBN: 979-11-983229-9-9
책 소개
배달 어플 이전에 우리에겐 배달책이 있었습니다. 책자를 뒤적거리며 오늘은 무얼 먹을까 고민하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책으로 다시 만납니다. 닭볶음탕, 치킨, 떡볶이 그리고 후식으로 빙수와 쿠키, 도너츠까지. 우리의 입맛을 사로잡는 맛있는 음식을 주제로 한 맛있는 이야기가 가득 실린 『맛 집』에는 어린 시절 먹었던 시장 떡볶이의 추억, 만개한 봄꽃과 이별하며 먹는 시원한 빙수 한 입, 갓 튀긴 뜨거운 반죽에 녹아드는 달달한 설탕의 마음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저녁은 무얼 먹을까 고민될 때, 배달주문 대기시간이 너무 길 때, 그리고 맛집을 개업한 사장님의 선물용으로 적극 추천합니다.
책 속에서
- 맛 집 야식편』 10p 「마라탕이 싫어요」 김채리 에세이
나는 마라탕이 싫다. 이 한 문장을 쓰기 위해서 이 글을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라탕을 좋아한다면 미리 양해를 구하겠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내가 마라탕에 대한 ‘불호’를 표현하는 것처럼 당신도 충분히 내 글을 선호하지 않을 수 있으니. 혹시 조금이라도 내가 마라탕을 싫어하는 이유에 대해서 궁금해졌다면 계속 이 글을 읽어도 좋다. 시답잖은 내용이라 실망할지도 모르겠지만 집중해주길 바란다. 난 지금 몹시 진지하니까.
사건은 내가 마라탕을 처음 먹었던 순간으로 돌아간다.
- 맛 집 후식편』 10p 「보내러 가는 길」 나봄 에세이
지긋지긋하던 중간고사가 끝났다. 두꺼운 전공 서적을 붙잡고 기숙사로 향하는 발걸음이 무거웠다. 벚꽃의 꽃말이 중간고사라면 벚꽃비의 꽃말은 종말이라 하던가. 시험 하나로 인생이 전부 무너지진 않겠지만, 답안지를 내면서 세상이 끝난 기분이 들었다면 어떻게 해야 하지. 나는 매서운 제주의 바람과 함께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을 보았다. 머리 위로 봄이 와르르 쏟아져 내렸다. 해가 저무는 하늘을 한참 동안 바라보다가 휴대폰을 들었다.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냈다. [끝났어?] 친구에게서 답이 왔다. [방금.] 나는 바로 전화 버튼을 눌렀다. 친구가 여보세요, 하고 말을 꺼내기도 전에 용건이 먼저 튀어나왔다. 우리 봄 마중하러 갈래?
- 맛 집 후식편』 10p 「해에게 미뤄둔 질문」 현소희 소설
월순의 도나쓰 가게는 중앙로 구 메가박스 거리에 있다. 월순을 윌슨이라고 알아듣는 사람이 많아 윌슨의 도너츠 가게 혹은 도넛 가게로 부른다. 사람들이 도나쓰를 도넛이나 도너츠로 부르는 건 장사를 25년이나 끌고 온 월순의 관심 밖이었다. 명절에도 쉬지 못하고 손에 반죽물을 묻혔던 월순의 동력은 손녀 은호에게서 나왔다. 은호는 제주도가 지긋지긋하다며 서울로 대학을 갔다. 글을 쓰겠다는 건너편 세탁소 주인네 아들과는 다르게 은호는 아이들을 가르치겠다며 교대에 들어갔다. 월순은 은호의 선택이 무척이나 만족스러웠다. 경제적인 불안정함을 베어 물고 태어난 사람은 어딘가 유별날 수밖에 없으니까.
저자 소개
- 김채리 “나에게 떡볶이는 사랑이다.”
패션에 유행이 있듯, 음식도 입소문을 타고 한 철 흐름을 탔다 금세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반면 떡볶이는 어떠한가? 어린 시절 코묻은 돈으로 사 먹던 컵떡볶이가 이제는 배달 용기에 담겨 현관 앞까지 도착하니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떡의 질긴 인연을 닮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맵고 짠 음식이 몸에 좋지 않다는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때면 가끔 우리의 사랑이 주춤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아직 밝혀낼 곳이 많은 떡볶이 맛집을 더 탐험해 보고 싶다.
- 나봄 “나에게 김치찌개는 엄마다.”
7시. 부엌에서 풍기던 김치찌개 냄새에 벌떡 일어나던 아이는, 어른이 되고 추억을 잃었다. 오랜만에 먹는 아침. 끓인 찌개를 먹다 전화를 걸었다. 엄마 손 맛은 영영 못 잊나봐.
- 현소희 “나에게 고기는 애증이다.”
삼라만상 모든 동물의 살집이 인간의 양식이 되는 것은 걱정스러우나, 일이 힘든 날에는 두툼하게 썰린 회 한점에 낙관적인 사람이 된다. 참치보다 돼지고기를 넣은 김치찌개를 좋아하며 차돌박이 된장찌개를 사랑한다. 어른이 되어도 좋아하는 음식만 먹을 수 없는 것은 당연하기에 요즘은 고기를 줄이려고 실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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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돈까스 사장님에게 단골로 인정받고 특혜를 받기 시작했을 때부터 알았다. 나와 돈까스는 떼려야 뗄 수 없겠구나 하고. 이런 정성이 통했는지 내 나이는 몰라도 돈까스를 좋아하는 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수두룩하다. 돈까스 포에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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