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정보
책 제목 : 자유청춘예금통장
저자 이름 : 김채윤 오지혜 이현석
발행일 : 2022년 10월 1일
판형 / 쪽수 / 제본형태 : 110mm*175mm / 60매 / 실제본
표지 : 컬러, 몽블랑
내지 : 흑백, 미색모조
출판사: 위아파랑
ISBN: 979-11-983229-7-5
책 소개
주제 : 무한 경쟁이 미덕이 되는 생존주의 시대에 세 명의 청춘이 각자의 시선으로, 다양한 장르로 빚어낸 발버둥의 흔적들. 이 책은 나를 괴롭혔던 상사에게 편지를 보내보기도 하고, 캥거루가 되어 보기도 하고, 친구의 결혼식에서 느꼈던 멜랑꼴리함을 망설임 없이 드러내기도 하는 어딘가 괴랄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그간 우리가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들을 쏟아낸 흔적이며, 우리는 이것을 ‘청춘 문학’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잔고는 없지만, 이곳에 청춘의 재간을 담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청춘은 가난합니다. 그러나 인생이 꼭 물질적인 것들로만 채워져야 충만한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금전적인 것들이 아닌 단단한 마음을 채워 넣을 수 있는 통장 형태의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
- P. 34 / 소설 ‘포기하는 연애’ 中
비가 그친 저녁. 성훈은 구겨진 교정지를 든 채로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물론 드문드문 서 있는 가로등이 주변을 비추긴 했으나 그의 눈엔 그리 밝지 않아 보였다. 창문을 여니 비에 젖은 아스팔트 냄새와 함께 축축한 바람이 올라왔고, 왠지 모르게 조금 슬펐다. 어쩌면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받아내야만 하는 자신이 흐린 날씨와 닮아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있던 성훈은 그만 손에 쥔 교정지를 밖으로 떨어뜨렸고, 한동안 생의 전부를 잃은 사람처럼 바닥에 버려진 종이 뭉치를 바라보았다.
- P. 39 / 소설 ‘바람(Wind), 바람(Wish), 바람(What the fxxk)’중
- 정화 주변의 사람들은 정화를 위로했다. ‘바람’이라는 사건 자체가 그리도 흔함을, 그리고 그 소재가 자신의 글 속에도 등장하게 되었을 뿐임을, 정화는 이번 계기로 알게 되었다. 그러나 바람이 흔하다는 사실이 정화의 상처를 줄여주지는 못했다. 한때 연인이었던 이와 친언니 같았던 이를 모두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믿는 이들에게 기만당했다는 배신감에 정화는 도저히 시간을 버틸 수 없었다. 그들에게 분노하는 밤이 지나면 스스로에게 분노하는 새벽이 찾아왔다. 그렇게 휘몰아치는 분노들 너머로 슬픔이 떠오르면 정화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일기를 썼다. 이 날의 모든 감정들을 생생히 기억해야했다. 그러면 그토록 이해하기 어려웠던 노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지도 몰랐다. 결국 정화에겐 모든 사건이 ‘인간’들의 정신적인 구조와 사고방식,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 다름 아니었다. 그걸 전부 이해하고 나면 남은 일은 오직 글을 쓰는 것뿐이다.
- P. 14 / 편지 ‘나를 괴롭혔던 상사에게’ 중
- 하루도 상사의 험담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을 정도로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일들이 많았어요. 하고 싶은 말들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비좁은 방 안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지는 지시들에 멋모르고 힘없는 우리는 묵묵히 응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답답하다. 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 그때의 제가 지나치게 어려서였을까요? 아니면 아직 사회에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그래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들이 모두 저를 말렸어요. 풋내기 사원의 자신감에 대한 기대치라곤 찾아볼 수 없었죠. 오히려 우습게 보는 기세였어요.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다. 내가 한두 번 겪어 봤니? 그럴수록 저는 기고만장해졌습니다.
- 저자 소개 :
김채윤 : 굶는과를 졸업하고, 굶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 제주로 도피해 서비스직 일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직장을 옮길 때마다 드는 생각들을 떨치고 싶어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연극을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의 권유로 제주 탐라문화제 전국문학작품 공모전에 당선되고 먼 길을 돌아 다시 글을 쓰는 일을 하기 위해 애쓰는 중입니다. 제주에서 비슷한 뜻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청년이 하고 싶고 청년이 되고 싶은 것을 이루려 합니다. 독립출판사 '파랑'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중입니다.
오지혜 : 제주도에서 글감을 찾고 있는 작가지망생
이현석 : 올해로 아홉수를 맞은 사람. 작가는 아니지만 취미로 글을 쓰고, 취준생이지만 갓생을 꿈꿉니다.
- 단행본 구성 및 소개 : 『자유청춘예금통장』 단행본 (x1), 도장 스티커 (x1), 떡 메모지 (x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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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 : 자유청춘예금통장
저자 이름 : 김채윤 오지혜 이현석
발행일 : 2022년 10월 1일
판형 / 쪽수 / 제본형태 : 110mm*175mm / 60매 / 실제본
표지 : 컬러, 몽블랑
내지 : 흑백, 미색모조
출판사: 위아파랑
ISBN: 979-11-983229-7-5
책 소개
주제 : 무한 경쟁이 미덕이 되는 생존주의 시대에 세 명의 청춘이 각자의 시선으로, 다양한 장르로 빚어낸 발버둥의 흔적들. 이 책은 나를 괴롭혔던 상사에게 편지를 보내보기도 하고, 캥거루가 되어 보기도 하고, 친구의 결혼식에서 느꼈던 멜랑꼴리함을 망설임 없이 드러내기도 하는 어딘가 괴랄한 이야기입니다. 이것은 그간 우리가 밖으로 꺼내지 못한 말들을 쏟아낸 흔적이며, 우리는 이것을 ‘청춘 문학’으로 부르기로 했습니다.
“잔고는 없지만, 이곳에 청춘의 재간을 담았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청춘은 가난합니다. 그러나 인생이 꼭 물질적인 것들로만 채워져야 충만한 것은 아니기에 우리는 금전적인 것들이 아닌 단단한 마음을 채워 넣을 수 있는 통장 형태의 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책 속에서 :
- P. 34 / 소설 ‘포기하는 연애’ 中
비가 그친 저녁. 성훈은 구겨진 교정지를 든 채로 창밖을 응시하고 있었다. 물론 드문드문 서 있는 가로등이 주변을 비추긴 했으나 그의 눈엔 그리 밝지 않아 보였다. 창문을 여니 비에 젖은 아스팔트 냄새와 함께 축축한 바람이 올라왔고, 왠지 모르게 조금 슬펐다. 어쩌면 쏟아지는 비를 온몸으로 받아내야만 하는 자신이 흐린 날씨와 닮아있기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렇게 혼자만의 생각에 잠겨있던 성훈은 그만 손에 쥔 교정지를 밖으로 떨어뜨렸고, 한동안 생의 전부를 잃은 사람처럼 바닥에 버려진 종이 뭉치를 바라보았다.
- P. 39 / 소설 ‘바람(Wind), 바람(Wish), 바람(What the fxxk)’중
- 정화 주변의 사람들은 정화를 위로했다. ‘바람’이라는 사건 자체가 그리도 흔함을, 그리고 그 소재가 자신의 글 속에도 등장하게 되었을 뿐임을, 정화는 이번 계기로 알게 되었다. 그러나 바람이 흔하다는 사실이 정화의 상처를 줄여주지는 못했다. 한때 연인이었던 이와 친언니 같았던 이를 모두 잃어버렸다는 상실감, 믿는 이들에게 기만당했다는 배신감에 정화는 도저히 시간을 버틸 수 없었다. 그들에게 분노하는 밤이 지나면 스스로에게 분노하는 새벽이 찾아왔다. 그렇게 휘몰아치는 분노들 너머로 슬픔이 떠오르면 정화는 그제야 정신을 차리고 일기를 썼다. 이 날의 모든 감정들을 생생히 기억해야했다. 그러면 그토록 이해하기 어려웠던 노아를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될지도 몰랐다. 결국 정화에겐 모든 사건이 ‘인간’들의 정신적인 구조와 사고방식, 심리를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계기 다름 아니었다. 그걸 전부 이해하고 나면 남은 일은 오직 글을 쓰는 것뿐이다.
- P. 14 / 편지 ‘나를 괴롭혔던 상사에게’ 중
- 하루도 상사의 험담을 하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을 정도로 불합리하다고 느끼는 일들이 많았어요. 하고 싶은 말들이 턱 끝까지 차올랐지만 비좁은 방 안에서 일방적으로 내려지는 지시들에 멋모르고 힘없는 우리는 묵묵히 응하는 수밖에 없었어요.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가슴이 답답하다. 라고 다들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 그때의 제가 지나치게 어려서였을까요? 아니면 아직 사회에 길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이었을까요? 저는 그래도 대화를 통해서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선배들이 모두 저를 말렸어요. 풋내기 사원의 자신감에 대한 기대치라곤 찾아볼 수 없었죠. 오히려 우습게 보는 기세였어요. 말이 통하는 상대가 아니다. 내가 한두 번 겪어 봤니? 그럴수록 저는 기고만장해졌습니다.
- 저자 소개 :
김채윤 : 굶는과를 졸업하고, 굶지 않는 인생을 살기 위해 제주로 도피해 서비스직 일을 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 길이 내가 가야 할 길이 아닌 것 같은데, 직장을 옮길 때마다 드는 생각들을 떨치고 싶어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연극을 가르쳐 주시던 선생님의 권유로 제주 탐라문화제 전국문학작품 공모전에 당선되고 먼 길을 돌아 다시 글을 쓰는 일을 하기 위해 애쓰는 중입니다. 제주에서 비슷한 뜻을 가진 청년들과 함께 청년이 하고 싶고 청년이 되고 싶은 것을 이루려 합니다. 독립출판사 '파랑'에서 재미있고 유익한 온오프라인 콘텐츠를 개발하는 중입니다.
오지혜 : 제주도에서 글감을 찾고 있는 작가지망생
이현석 : 올해로 아홉수를 맞은 사람. 작가는 아니지만 취미로 글을 쓰고, 취준생이지만 갓생을 꿈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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