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2021년 여름, 광안리로 여행을 떠났을 때였습니다.
일과를 마치고 숙소에 누워 친구들에게 출판사 이름을 지어달라 했는데
'제주'라는 지역적 특색과 어울리는 이름이 무엇이 있을까하고 이것저것 던져보고 있었습니다.
인스타그램으로 검색을 했을 때, 웬만한 이름은 이미 등록이 되어 있어 낙담하던 중
한 친구가 '파랑'이라는 이름을 제시했습니다.
"파랑이라는 단어의 뜻에는 파란 빛깔이나 물감이라는 뜻 외에, 잔물결과 큰 물결이라는 뜻이 있대!"
이거다 싶어서 파랑을 또 검색해보았지만, 그 이름으로 등록이 된 업체가 없었습니다.
(나중에 자세히 알아보니 문제지 회사에서 '파랑'을 이미 상표등록해두었더군요.)
청년의 감성을 담은 책을 만들자! 우리가 한 때 좋아했던 문학을 다시 아끼는 세상을 만들어보자!
그런 기똥찬 포부로 '파랑'을 처음 시작하게 되었습니다.